'친환경' 기술 차별화 경영…삼표 정도원, 미래 '대응' 본격화
'친환경' 기술 차별화 경영…삼표 정도원, 미래 '대응' 본격화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2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개발 '특수 콘크리트' 4종 공개…탄소배출 절감
K-RE100 가입,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 선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삼표그룹의 태양광 발전 설비.[사진=삼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삼표그룹의 태양광 발전 설비.[사진=삼표]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친환경 신기술을 확보해 미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신기술을 공개하고 ‘K-RE100’(한국형 재생에너지 100% 전환 캠페인)에 가입하는 등 친환경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 경영을 시작한다.

최근 개최된 ‘현대건설 기술 엑스포 2023’에 삼표그룹 지주사인 삼표산업과 그룹 계열사인 삼표피앤씨가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삼표산업은 기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 콘크리트 4종을 내놨다. 신기술이 투입된 콘크리트는 △영하 10℃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 △콘크리트의 균열이나 컬링(모서리 들뜸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한 바닥용 고성능 ’블루콘 플로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 방식의 '블루콘 셀프'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이다. 

삼표피앤씨는 주력 제품인 PC공법 신기술 및 더블월(Double Wall) 공법을 선보였다. 더블월은 PC 패널 사이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시공하는 최신 건설기술로 삼표만의 특화된 공법이다. 아파트 지상층 벽체와 지하 외벽, 코어(CORE) 벽체, 주동 하부 벽체 등에 더블월을 적극 활용중인 가운데 다양한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공기(工期) 단축은 물론 비용 절감, 친환경 정책(탄소배출 절감) 부응 등 건설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K-RE100’을 가입해 친환경 경쟁력도 확보했다. 지난 9월 지주사인 삼표산업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에스엔에이가 ‘K-RE100’에 가입을 완료했다. 추후 기타 계열사들도 주관사인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순차적으로 가입할 계획이다.

‘K-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탄소중립 프로젝트(RE-100)의 한국형 제도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표그룹은 2017년부터 3개 사업소에서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K-RE100’ 동참을 계기로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의 신규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탄소중립을 위해 그룹차원에서 태양광 발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확보, 녹색프리미엄 구매 등을 통해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도 친환경 경영에 동행한다. 지난 2019년 삼표시멘트는 20억원을 투입해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한 후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 시설을 통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만5000톤(t)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연료로 재활용되며 자원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표시멘트는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11월 국내 시멘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친환경 설비 투자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자원순환 사회 구축을 위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ESG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현실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적 로드맵을 확대해 차별화된 실천 행보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