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한 전국 산불 규모가 축구장 4만500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3502건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254명, 재산 피해는 5134억원을 기록했다.
피해 면적은 324㎢로, 서울 면적인 605㎢ 의 절반 수준이며, 축구장 (7150㎡) 4만5천여개의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피해 면적이 가장 컸던 경북의 경우에는 전국 산불 피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최근 5년간 868건이 발생하면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경북과 강원이 각각 486건과 347건이었고, 경남의 경우도 최근 2년간 산불 발생 건수가 크게 늘면서 총 340건으로 나타났다 .
재산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강원도로, 2019년에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 지난 2019년과 2022년 3월, 지난 4월 발생한 강릉-동해산불로 인해 2500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3502건의 산불 중 2763건(79%)이 부주의였는데, 담배꽁초 투기와 논·밭두렁 소각, 취사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산불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한 '미상' 건수가 480건, 방화의심이 85건 순 이었다 .
송재호 의원은 "잠깐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는 것은 순간이지만,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수십 년의 세월이 소요된다"며 "다가오는 겨울철과 봄철에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예찰·예방 활동에 나서는 한편, 소방청도 산불 전문 진화 차량 보급 , 계도 활동에 나서 주무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