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늘려 제때 치료 받을 수 있게"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에 비해 정신과 전문의 규모는 충분하지 않아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기간이 5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비례대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약 335만명에서 지난해 459만명으로 5년 만에 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우울증 환자가 지난 2017년 62만명에서 지난해 93만명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51%에 이르렀다.
이처럼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 인력이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이 국립대병원 9곳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병원에 소속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는 지난 2017년 80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인력이 충분히 확충되지 못하면서 9개 국립대병원 정신과 평균 진료 대기일수는 지난 2017년 14.5일에서 지난해 31일로 5년 사이 2배 넘게 늘어났다.
이 의원은 "정신질환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의료인력은 그대로"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인력을 늘려 환자가 제때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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