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제1회 경기도 세계 커피콩 축제’에 은계호수공원 개방 이후 1만여 명의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11일 시에 따르면 커피콩을 주제로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하는 커피문화 축제는 부스 행사, 대회 행사, 공연행사로 구성됐다.
부스 행사는 세계 커피 농장, 커피문화 체험, 로컬카페, 커피 예술 마켓 등이 진행됐다. 카메룬, 케냐, 코스타리카, 파푸아뉴기니,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미얀마, 라오스, 필리핀 등 커피 생산국의 농장들이 참여해 해당 국가의 커피를 시연하고, 해당 국가의 커피문화를 소개했다.
이 중 에티오피아에서 온 바리스타가 에티오피아 전통 방식의 커피를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커피 아티스트 유사랑 화백이 커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경기과학기술대학교 패션디자인과에서 커피박을 사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다. 시흥시를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 10곳이 참여해 커피 시연을 선보였다.
공연행사는 문화예술과 협업해 이뤄졌다. 시흥시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펄시스터지의 ‘커피 한 잔’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였다. 은계호수공원에서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컬러풀 원더풀 버스킹(거리공연)’에서는 ‘커피 한 잔 할까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의 커피 노래가 연주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 커피 대회’ 5종목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생두, 로스팅, 브루잉(짓기), 테이스팅, 퀴즈 대회가 사전 행사로 한 달간 예선, 본선, 결선의 과정으로 진행됐다.
‘세계 커피 대회’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각국의 커피 농장이 가장 뛰어난 커피 향미를 겨루는 생두 대회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수상 농장은 카메룬의 알롱시 농장이 선정됐다. 본 대회에서 13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커피 최대 생산국 중 한 곳인 과테말라 현 대사 사라 솔리스(Dr. Sara Solis)가 참석해 시흥시와 과테말라의 교류 협력이 이뤄졌다. 임병택 시흥시장, 문정복 국회의원, 안광률 경기도의원이 과테말라 부스에서 커피 시연을 하면서 과테말라 커피 문화를 교류했다. 또한, 개막식에서 사라 솔리스 과테말라 대사가 직접 축사를 낭송하고, 커피 대회 수상자에게 시상했다.
임병택 시장은 “총체적 예술인 ‘커피학’이 추구하는 가치를 문화적으로 표출되는 커피문화 축제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큰 만큼, 이런 축제를 은계호수공원에서 개최하게 돼 영광”이라며, “향후 은계호수공원이 세계적인 커피 축제를 대표하는 지역 명소로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