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인’으로 불리는 김남조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1927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난 김남조 시인은 일본 규슈 후쿠오카에서 여학교를 졸업하고, 1944년 귀국해 경성 이화여자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이후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마산고등학교와 서울 이화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했으며, 성균관대학교 강사, 1954년부터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 연합신문에 ‘성수’, ‘잔상’으로 등단한 이후 1953년 첫 시집 ‘목숨’을 출판하면서 본격적인 문단활동에 들어갔다.
등단 초기 인간성 및 생명력을 표현하는 시를 썼으나 이후 가톨릭을 토대로 한 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 의식을 많이 담은 시를 많이 썼다.
시집으로 △목숨 △나무와 바람 △김남조 시집 △사랑의 초서 △동행 △너를 위하여 △저무는 날에 등이 있다.
1958년 자유문인협회상에 이어 1963년 오월문예상, 198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93년 국민훈장 모란장, 1998년 은관문화훈장, 2007년 만해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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