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라도 볼 수 있으니 안심…'후분양 아파트' 선전
뼈대라도 볼 수 있으니 안심…'후분양 아파트' 선전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10.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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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서 '다수 단지' 높은 경쟁률 기록
60~80% 공사 진행 시점 분양으로 소비자 선택권 강화
지난 7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2.33대1을 기록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 후분양 아파트 조감도. (자료=호반건설)
지난 7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82.33대1을 기록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 후분양 아파트 조감도. (자료=호반건설)

올해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여러 후분양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60~80% 공사 진행 시점에서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 단지 특성상 소비자가 아파트 구조물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경기도 평택시에 짓는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 지난 7월 일반공급 청약에서 평균 82.33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공정률 60%를 넘긴 시점에 입주자를 모집한 후분양 아파트다. 또 다른 후분양 아파트로 지난달 입주자를 모집한 부산시 남구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평균 22.25대1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 6월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36.94대1을 기록한 서울시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와 5월 청약에서 4.39대1을 기록한 경기도 용인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도 후분양 단지다.

후분양은 공정률 60~80% 시점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제도다. 골조를 세운 이후 분양하는 만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자재 변경 등 우려가 적고 부실시공이나 하자 등 문제가 생길 확률이 선분양 대비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택 소비자는 녹지 면적이나 조망권, 건물 윤곽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 홍보회사 피알메이저 관계자는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통상 입주까지 6개월~1년 정도만 소요돼 빠른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 재산권을 빠르게 행사할 수 있어 환금성도 높게 평가된다"며 "최근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분양업계에서도 수요자 확보를 위해 후분양 방식을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 예정인 '고촌센트럴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 예정인 경기도 김포시 '고촌센트럴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에 시공하는 '고촌센트럴자이'와 DL이앤씨가 경기도 화성시에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공급하는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 세상은 입주자 모집을 앞둔 후분양 단지다. 

고촌센트럴자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6월이다.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 아파트는 전용면적 74~115㎡ 총 1227가구 규모인데 이 중 74·84㎡ 907가구는 공공분양 물량이고 95·115㎡ 320가구는 민간분양 물량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내년 6월이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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