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와 자가면역질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 사이 자가면역질환치료 관련 특허를 3개 등록하며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웅제약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관련해 등록한 특허는 6건이다. 구체적으로 △4-아미노피라졸로[3,4-d]피리미디닐아자바이사이클로 유도체 △3-페닐-1H-피라졸로피리딘 유도체 △티아졸아민 유도체 △아미노-메틸피페리딘 유도체 △아미노-플루오로피페리딘 유도체 △피롤로트리아진 유도체 등 모두 카이네이즈 저해에 대한 특허다.

이와 관련해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Immunovant)는 지난달 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두 번째 FcRn 항체 신약 ‘IMVT-1402(한올 코드명 HL161ANS)’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1상에서 HL161ANS는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저해 효능을 나타냈다. LDL-콜레스테롤 증가와 알부민 수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파이프라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카이네이즈 저해제를 포함해 서로 다른 분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관련 프로젝트 3개를 동시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이중 표적 기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은 경구용 치료제로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표적 단백질인 브루톤 티로신 카이네이즈(BTK)와 인터루킨-2-유도성 T-세포 카이네이즈(ITK)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DWP213388은 B세포와 T세포 둘 중 하나만 저해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B세포와 T세포에 동시에 작용한다.

대웅제약은 또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2525’도 개발 중이다.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 물질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대웅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6개로 늘리면서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대웅그룹은 중증 및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모두 개발해 200조원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은 2025년 세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가 1530억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