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 불안감이 커지며 보증보험 가입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보증보험을 다루는 HUG의 재정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UG에 가입된 보증보험 건수는 16만3222건이다.
HUG 가입 보증보험 실적은 2020년 17만9374건에서 2021년 23만2150건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23만7797건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HUG 가입 보증보험 가입 건수는 작년 한 해 실적의 68.6%에 달한다.
주택유형별 가입 현황을 보면 사고 위험은 적으나 HUG 전세자금 보증보험 요건을 충족하기 쉬운 아파트가 10만27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이 각각 2만8088건과 2만3252건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전체 세대의 발급 금액은 총 37조3128억원으로 작년 55조4510억원의 67.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가입한 전체 세대의 발급 금액 37조2595억원에도 육박하는 규모다.
이를 두고 전세금 반환 불안감으로 보증보험 가입이 늘고 있는 만큼 보험을 다루는 HUG의 재정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는 올해 상반기 전세 사기 대위변제액 증대 등 영향으로 순손실 1조3182억원을 기록했다.
맹성규 의원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자금 보증보험 가입 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HUG의 재정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회수율 높일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