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 2번째 불발…관찰대상국 유지
한국, 세계국채지수 조기편입 2번째 불발…관찰대상국 유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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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시 최대 670억달러 외국자본 기대
FTSE 러셀 로고.
FTSE 러셀 로고.

한국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또 다시 조기 편입하지 못했다.

영국에 위치한 FTSE 러셀은 28일(현지시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두 번째다. FTSE 러셀은 매년 두 차례 정기리뷰를 통해 WGBI 신규 편입 국가를 선발한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지수편입의 전단계로 간주되는 관찰대상국 목록에 올랐다.

WGBI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국채를 포함한 국채지수다.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혀 여기에 포함될 경우 외국자본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증권가는 FTSE 러셀 WGBI에 포함되면 최대 670억 달러의 외국자본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WGBI 편입을 추진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첫해인 지난해 세법개정안에 외국인(비거주자)이나 외국 법인이 한국 국채에서 지급받는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 적용내용을 담았다.

이어 지난해 9월 관찰대상국 목록에 오르는 등 정량적 측면에서 WGBI 편입조건은 모두 충족했다. 그러나 정성적 지표인 시장접근성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한편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종 편입까지는 통상 2년가량이 소요된다. 이에 내년 9월께 편입이 점쳐진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