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면 외길 30년 노하우 집약, 면사랑 '새우튀김·유부 우동'
[내돈내산] 면 외길 30년 노하우 집약, 면사랑 '새우튀김·유부 우동'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9.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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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고명 '직접 제조'…연타제면, 식감 '쫄깃·탱글'
1인용 냉동 HMR·3분 조리…레스토랑 퀄리티 구현

‘내돈내산’은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이란 뜻의 신조어다. 유통 기자들이 내돈내산으로 식료품·콘텐츠·서비스 등 1만원대 안팎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경험한 내용을 가감 없이 풀어본다. 장·단점은 물론 경우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짚어본다. 다만 기자 취향에 따라 일부 주관적인 시각이 뒤따른다. <편집자 주>

면사랑 새우튀김우동과 가쓰오유부우동. [사진=박소연 기자]
면사랑 새우튀김우동과 가쓰오유부우동. [사진=박소연 기자]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한 요즘 뜨끈한 국물 음식이 생각났다. 지난 여름 면사랑의 냉우동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국물이 있는 제품을 구매해봤다. 새우튀김우동(4200원)과 가쓰오유부우동(3800원)이다. 면사랑의 공식몰(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평일 저녁에 주문해 다음날 오후에 배송받았다.

두 제품 모두 1인용으로 구성된 냉동 HMR(가정간편식)이다. 냄비에 넣고 3분간 끓이면 완성된다. 내용물은 면사리와 토핑(새우튀김·유부), 소스, 고명이다. 조리법대로 물을 넣고 끓이다 소스와 면을 넣고 마지막에 고명을 첨가하면 된다.

면사랑 새우튀김우동(왼쪽)과 가쓰오유부우동(오른쪽)의 내용물. [사진=박소연 기자]
면사랑 새우튀김우동(왼쪽)과 가쓰오유부우동(오른쪽)의 내용물. [사진=박소연 기자]
면사랑 새우튀김우동(왼쪽)과 가쓰오유부우동(오른쪽)의 내용물. [사진=박소연 기자]
조리된 면사랑 새우튀김우동(왼쪽)과 가쓰오유부우동(오른쪽). [사진=박소연 기자]

새우튀김우동에 들어간 새우튀김은 새우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 속이 알찼다. 그동안 먹었던 튀김이 들어간 제품들은 대부분 속재료가 빈약하고 튀김옷이 두꺼워 먹다보면 온기에 녹아 형태가 사라졌다. 이 제품은 일반 음식점에서 먹는 것처럼 새우튀김의 존재감이 컸다. 또 튀김이 들어간 우동이지만 기름이 많이 뜨지 않아 맛이 대체로 깔끔했다. 

가쓰오유부우동은 잘게 슬라이스 된 유부가 아닌 달콤짭짤한 통유부가 그대로 들어 있다. 일본의 ‘닛신 돈베이 키츠네 우동’ 컵라면과 유사했다. 새우튀김우동과 가쓰오유부우동은 소스가 동일하지만 후자의 경우 유부에 간이 배어 달짝지근한 맛이 좀 더 강한 느낌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면이 맛있었다. 연타(延打)면발 방식으로 제면해 다 먹을 때까지 쫄깃한 식감이 유지된 점이 돋보였다. 

면사랑은 연타면발, 다가수(多加水) 숙성으로 냉동면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한 끝에 우동면 제품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연타면발은 손으로 반죽 후 늘려서 부드럽게 하는 수연(手延) 방식과 치대듯 두드려서 쫄깃하게 만드는 수타(手打) 방식을 결합한 면사랑 고유의 제면방식이다.

면사랑은 면뿐만 아니라 소스, 튀김, 고명 등을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단일공장에서 직접 제조한다.

이번에 맛본 새우튀김우동과 가쓰오유부우동은 면사랑의 이 같은 경쟁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면사랑 공식몰에서는 냉동팩면을 비롯해 실온팩면, 면류, 소스류, 튀김류 등을 판매하는데 배송비 기준이 다르다. 냉동 제품군은 3만5000원 이상, 실온 제품군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된다. 유료 배송비는 3000원이다. 냉동팩면과 실온팩면 제품 합계가 각 무료 배송 기준보다 적으면 배송비는 3500원, 3000원씩 별도 적용된다. 제품 특성에 따라 포장이 다르겠지만 배송비 6500원을 생각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장벽이 될 수 있겠다.

한편 면사랑은 지난 1993년 건소면을 시작으로 생면, 냉동·냉장면, 떡류, 소스 등 480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가 주력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식 및 급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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