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아파트 철근 누락이 추가로 확인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시공 중인 모든 LH 아파트의 설계 오류를 조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26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외벽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LH가 인천 검단에 조성 중인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외벽 철근이 30%가량 빠진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철근은 전체 13개 동 중 4개 동 지하 벽체 부분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누락은 설계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LH는 지난 6월 말경 감리업체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11일부터 보강공사에 착수했다.
이날 원 장관은 이한준 LH 사장에게 외벽 철근 누락 경위와 조치 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공사 중인 모든 LH 아파트 설계 오류에 대한 일제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
원 장관은 "국민 기본권인 주거 안정을 위해 최일선에서 책임을 다해 공공주택 공급에 힘써도 모자랄 LH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H에 "특히 반복되는 문제가 밝혀지고 있는 몇몇 설계·감리 업체 담당 현장에 대해서는 더욱 치밀하게 조사하고 해당 현장의 철근 배근 문제가 6월에 확인됐음에도 이제야 LH 내부 보고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 LH 이권 카르텔 근절 대책과 건설산업 정상화 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