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AI피라미드' 전략 공개…투자3배, 매출25조
SKT 유영상, 'AI피라미드' 전략 공개…투자3배, 매출25조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9.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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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프라·AIX·AI서비스로 '글로벌 AI컴퍼니' 도약
출범 1년 '에이닷', "나만의 AI 개인비서" 키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강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변화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이 전략을 중심으로 AI 관련 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3배로 확대해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AI 인프라 영역은 SK텔레콤의 첨단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LLM 등이 해당된다. AI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공급부족과 전력 과다 사용, 탄소 배출 급증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사피온'도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 또한 경쟁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업체와 협력을 진행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사업(core biz.)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Ad.Tech) 등 SK텔레콤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SK브로드밴드 Btv를 AI tv로 진화시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도심항공교통(UAM), 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AI 혁신을 이어가고 M&A 등을 통해 미디어, 애드테크 영역에도 AI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날 202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하고 일상과 AI 서비스 연결을 확대해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닷은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 동시에 통화 중 약속한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하거나 주소를 공유하는 등의 기능을 다양화했다. 또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등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AI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기상, 출근, 취침 등의 생활 전반 일상에 AI를 결합할 예정이다. 9월에는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새롭게 출시되는 'A. sleep' 서비스를 통해서도 별도 수면 진단기 없이 AI 수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 AI 뮤직은 에이닷과 대화만으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편집이 가능하도록 진화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의 생성형 고객예측모델을 통해 자동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 7월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고 통신사 특화LLM과 인텔리전스 플랫폼(Intelligence Platform)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들 통신사의 가입자는 전세계 45개국에 걸쳐 약 12억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각 국가별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화·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동시다발적으로 에이닷을 런칭해 빠르게 AI 서비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과 '에이닷 엑스 LLM', AI 반도체 '사피온'을 포함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통신사들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생성형 AI 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이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고 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AI 컴퍼니, SK텔레콤의 모습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jung81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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