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인수, 중형버스-대형 시외버스 라인업 확대
"2년 내 20억달러 수출, 존경 받고 자랑스런 회사 만들겠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 최고 SUV·픽업·버스 브랜드 구축을 천명했다. 차별화된 상품개발과 통합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판로도 개척해 한국의 수출역군이 되겠다는 포부다.
곽 회장은 21일 KG타워에서 ‘미래 발전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년을 돌아보며 미래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쌍용차에서 KG모빌리티라는 새 이름으로 한해를 지냈다”며 “그간 만족하진 않지만 좋은 결과를 이뤘다. 이 일이 제인생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빌리티 직원들도 이전 직원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과 각오로 출발했다”며 “모든 직원들이 ‘세상을 깜짝 놀래키자’를 올해 건배사로 삼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의 존재 이유를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 NO(넘버). 1 이모빌리티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한국 No.1 SUV 브랜드 △No.1 픽업 브랜드 △No.1 버스 브랜드 구축 계획이 공개됐다.
우선 곽 회장은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플랫폼 활용 SUV 전기차와 픽업 형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2025년 이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를 출시해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에 있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고 KGM커미셜로 사명을 변경해 중형 버스와 대형 시외버스 등 상용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곽 회장은 “한국 버스시장은 약 11만대 정도로 버스 수명이 10년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1만2000대 수요”라며 에디슨모터스와 자신들이 합쳐 내년부터 1년에 1000대 이상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매출로 따지면 약 3000억원”이라며 “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6미터 버스도 뒤따라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 이용이 가능토록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차량공유 서비스, 전동화 부분도 지속 투자한다. 또 기존 모빌리티 기업과 공조를 통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 인프라 강화를 위해 EV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내년 말 배터리 팩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선 수출판매 네트워크 다변화 계획도 공개됐다. KG모빌리티는 독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전기차 공급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곽 회장은 “KG그룹 계열사 모두의 공통비전은 하나다.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라며 “2년 내 2배, 20억달러 수출탑 쌓겠다. 중국산 배터리를 일부 쓰고 있지만 수출로 국가에 기여하고 일자리창출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토레스 판매 상승세 덕분이다.
곽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차량 판매가 어려운 것 같지만 수출시장 개척이 효과를 봐서 3~4분기도 흑자 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