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기] 맛·건강 다 잡은 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안식'
[시식기] 맛·건강 다 잡은 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안식'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9.21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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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왓유잇' 브랜드 론칭, 스타필드 코엑스 매장 출점 
자장면·포케 20여종 메뉴…'맛있는 대안식' 확산 기대
유아왓유잇 메뉴들. [사진=박소연 기자]
유아왓유잇 메뉴들. [사진=박소연 기자]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베러미트’에 이어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대안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푸드는 21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하고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매장을 열었다. 유아왓유잇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된 브랜드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안육 베러미트, 식물성 소스·치즈, 오트밀크 등 대안식품을 활용한 간편식과 외식메뉴를 선보인다.

앞서 20일 유아왓유잇 매장을 방문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구매력이 높고 가치소비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을 겨냥해 오피스 상권에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유아왓유잇 매장 인테리어. [사진=박소연 기자]

매장은 밝은 색감과 캐릭터 디자인이 적용돼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식기에도 귀여운 캐릭터가 디자인됐다.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키퍼(KEEPER)·치프(CHIF)·피오(PIO)·퐁키(PONCKY)·리콩(RIKONG)’이다. 캐릭터가 그려진 굿즈들은 실제로 구매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00퍼센트(%) 식물성 재료로 만든 △아보카도 햄 포케볼 △트러플 자장면 △후토마키(일본식 김밥) 등과 저탄소 요리 △멘치카츠 커리 라이스 △탄탄면 등 20여종의 메뉴를 운영한다.

맛본 메뉴는 △트러플 자장면(1만4000원대) △아보카도 햄 포케 볼(1만2000원대)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1만2000원대) △맨치카츠 샌드위치(1만1000원대) △식물성 코코넛 밀크(7000원대)다.

‘트러플 자장면’은 먹자마자 강한 트러플 향이 느껴졌다. 소스는 일반 자장소스와 흡사했다. 면이 쫄면이라 식감도 좋았다. ‘아보카도 햄 포케 볼’과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는 고수, 느억맘 소스 등을 사용해 이국적인 맛이었다. ‘맨치카츠 샌드위치’는 와사비 마요소스, 식물성 커틀렛 등이 들어있다. 소스에서 와사비 맛은 잘 안 느껴졌다. 빵은 바삭했고 커틀렛은 두툼해 씹는 맛이 있다.
 
4가지 메뉴 모두 기존 음식과 맛·향·식감이 유사해 이질적이지 않고 거부감이 없었다. 특히 기자가 이전에 접한 대체식품들은 콩고기 특유의 맛과 향을 가리기 위한 향신료나 간이 셌는데 유아왓유잇 메뉴들은 전반적으로 간이 적당했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고소하고 달콤한 ‘식물성 코코넛 밀크’다. 흰우유·두유보다 담백하고 시판 음료수 및 카페음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유아왓유잇 식물성 간편식 '런천김치덮밥'과 '라구리가토니'. [사진=박소연 기자]

신세계푸드는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간편식 3종(런천김치덮밥·볼로네제라자냐·라구리가토니)도 출시했다. 이중 ‘런천김치덮밥’과 ‘라구리가토니’를 맛봤다. 각각 전자레인지 3분30초, 4분이면 완성된다. 런천김치덮밥은 쌀밥에 베러미트 런천 슬라이스 햄, 톳·청각·함초 등을 넣고 끓인 육수로 맛을 낸 볶은김치가 올라갔다. 참기름과 설탕으로 맛을 낸 볶음김치와 달리 단맛이 적고 담백하며 김치의 매콤한 맛이 잘 느껴져 좋았다. 라구리가토니는 쫄깃한 리가토니면에 베러미트 다짐육을 넣은 식물성 라구 소스가 더해진 제품이다. 설명처럼 쫄깃한 식감은 아니었다. 소스는 고기가 많이 들어갔고 양이 면과 비례하지 않아 부족한 느낌이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닐포장이 뜯기 불편해 가위·칼 등 도구가 필요하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일상 속에서 즐기는 메뉴들을 식물성 간편식으로 꾸준히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편의성 위주의 1세대 가정간편식(HMR),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한 2세대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이어 건강과 가치소비를 고려한 3세대 식물성 간편식(PMR) 시장을 성장시키고 ‘유아왓유잇’을 리딩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치소비를 위한 먹거리로 식물성 대안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대안식을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맛과 품질뿐 아니라 건강과 가치를 담은 ‘유아왓유잇’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오는 2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2023 서울뷰티위크’에서 ‘유아왓유잇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2030세대가 선호하는 장소로 찾아가 식물성 대안식을 제공하고 미식(美食) 경험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