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전라북도와 농어촌 위기를 극복할 농어촌상생기금 활용 사업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협력재단은 최근 전라북도와 '제6차 농어촌상생포럼'을 국민연금공단 행복연금관(전북 전주)에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영환 협력재단 사무총장, 곽수근 농어촌상생포럼 회장(서울대 명예교수), 신원식 전라북도청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이 참석했다. 전라북도 지역 14개 시‧군, 지역에 소재한 민간기업과 공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100여 명과 의견을 나눴다.

우리 농어촌은 고령화와 저출산, 도농격차 확대, 곡물가격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가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는 인구 176만8229명으로 수년째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897개 농어촌 마을이 있어 농생명산업이 전국 1위(7.1%)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이에 농어촌상생기금운영본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농어촌‧농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농어촌기금본부는 2017년에 설치돼 7년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2128억원 기금을 조성해 농어촌‧농어업인 대상으로 △교육·장학 사업 △주민복지 증진사업 △지역개발사업 등 출연기업과 함께 659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치형 전라북도청 박사는 포럼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 농촌 조성'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농촌 생활서비스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농어촌상생기금을 활용한 △자립형 사회적농장(돌봄농장) 구축 △농촌마을 스마트미디어 도서관 구축 △전기료 제로(Zero) 마을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박정윤 국민연금공단 과장은 "전라북도는 3개 마을에서 자치연금을 마련해 마을 수익창출을 통한 소득증대에 앞장서고 있다"며 "타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농어촌상생기금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협력재단 사무총장은 "위기의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회공헌보다는 일자리 창출, 귀농인구 확대 등 지속 가능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수근 농어촌상생포럼 회장은 "이번 포럼은 지자체, 지역기업과 농어촌 발전을 논의하는 첫 번째 시도였다"며 "앞으로 전북도에 이어 여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전라북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촌 현장의 문제를 전라북도에 함께 고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향후 전라북도도 농어촌 상생 발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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