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국토부에 사회적 논의를 요구하고 코레일에 임금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14일부터 나흘간 총파업한다. 총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 코레일 운영 노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 수준으로 조정된다. KTX와 새마을호는 각각 68%와 58% 수준으로 운행 예정이다.

13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총파업한다.

철도노조가 내세운 총파업 이유는 국토교통부의 사회적 논의 대화 거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임금 요구안 거부다. 철도노조는 그동안 국토부에 사회적 논의를 위한 대화를 제안했지만 국토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이 임금 요구안 전체를 거부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제2차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실패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 총파업은 국토부에 대화를 요구하고 코레일에 임금 관련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경고 파업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총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의 평시 대비 열차 운행률은 7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파업 첫날인 14일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8%, 파업 둘째 날부터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KTX는 68%,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27% 수준으로 급감해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부사장 중심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장거리 KTX에 운전경력이 있는 직원과 군 인력 등을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총파업 기간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795명과 대체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에 그칠 예정이다. 

코레일은 대체인력을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 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채운다고 밝혔다. 충분한 실무 수습 교육을 마치고 철도안전·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을 수료한 인력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체 기관사는 모두 철도차량운전면허 소지자라고 전했다.

파업 기간 코레일톡 앱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조회되지 않는 열차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다. 열차 운행 변경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승차권 반환 또는 변경 건에 대한 위약금을 모두 면제하기로 했다. 운행 중지 열차의 승차권 판매액은 이용객이 반환 신청하지 않아도 전액 돌려줄 계획이다. 단 역 매표 창구에서 현금으로 승차권을 산 이용객은 코레일 역 매표 창구에서 1년 이내에 직접 반환 받아야 한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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