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매출 역대 최대
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매출 역대 최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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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선물세트 인기…전년 동기간 대비 22% 신장
시세 하락 반영…시세 상승 시 판매가격 동결, 부담↓
이마트에서 선물세트를 보고 있는 고객.[사진=이마트]
이마트에서 선물세트를 보고 있는 고객.[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의 판매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격이 떨어지거나 판매가격이 동결된 세트를 중심으로 강세다. 고물가로 인한 알뜰 소비 트렌드가 추석 선물세트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확인한 결과 추석 명절 당일 기준 D-50일(8월10일)부터 D-25(9월4일)까지 26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2% 신장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 한우 냉장세트 매출은 46.1% 늘며 전체 사전예약세트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한우 냉장세트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로 인식되는 상품이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 낮아지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우의 추석 성수기 도축 수는 11만마리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11% 공급이 늘었다. 이에 시세가 하락했고 이마트는 명절 한우선물세트 가격을 5년 만에 인하했다.

한우세트 중에서도 10만원대 극가성비 한우세트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세트는 9월4일까지 600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첫 해 만에 전체 한우 냉장세트 중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 한우 선물세트들도 인기다. 작년보다 9.2% 저렴한 ‘피코크 한우냉동 혼합1호’는 850여개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30% 더 팔렸다. 4.6% 인하한 ‘피코크 한우냉장 1호’는 판매량이 21% 늘며 1400여개 팔렸다.

샤인머스켓 역시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샤인머스켓의 재배면적은 6506ha로 지난해 6067ha보다 7.2% 늘었다. 출하량 역시 8월 기준 19% 늘었다.

이마트는 5만원대 이하 샤인머스켓 가성비 세트 물량 40% 확대하고 지난해보다 많게는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가장 달고 맛있는 무게 600~850g 원물만 선별해 3송이로 구성한 ‘샤인머스켓 3입세트(2.5㎏)’는 1000세트 이상 판매됐다.

또 샤인머스켓 혼합 과일 선물세트인 ‘시그니처 샤인&애플망고’는 지난해보다 12% 저렴하게 판매하자 매출이 182.5% 신장했다.

이마트는 오르는 시세에도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들도 강세라고 강조했다.

수산물 세트 중 인기 품목 굴비가 대표 사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조기 재고량은 작년 동월 대비 32.8% 감소했다. 이에 참조기(냉동) 소비자 가격은 ㎏당 2만원대로 작년 동월보다 4.9% 올랐다.

이마트는 ‘특선 영광 참굴비 2호(10미/0.85㎏)’을 카드 행사가 기준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1000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개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이다. 현재까지 굴비 사전예약세트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2.2% 신장했다.

배는 잦은 비와 태풍 등 기상 문제로 작황이 예년보다 좋지 않아 선물세트나 제수용으로 사용하는 고품질 상품 시세가 높다. 하지만 이마트는 나주전통배 6.5㎏(7~9입)와 당도선별배 5㎏(8~9입)의 가격을 동결했다. 그 결과 이마트 추석 사전예약 배 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42.9% 올랐다.

최훈학 마케팅 담당 상무는 “높아진 물가에도 만족도가 큰 선물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준비가 추석 명절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