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유럽시장 점유율30% 목표
LG전자, 라인업 확대…주요국 릴레이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선점 경쟁을 시작한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게임용 모니터 시장은 2026년 85억4400만달러(10조93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2080만대로 지난해(1980만대)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IT기기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반대로 최근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화면 전환 속도가 필요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주도권 선점을 위해 각각 '오디세이 네오 G' 시리즈와 '울트라이거' 라인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해 세계 최초 듀얼 UH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를 공개했다. 오디세이 네오 G9은 57형에 32:9 슈퍼 울트라 와이드 비율, 1000R 곡률, 듀얼 UHD(768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최대 밝기 1000니트에 최대 1ms의 빠른 응답속도와 240hz의 높은 주사율로 잔상이나 끊김 현상이 없다. 또 HDMI 2.1 뿐만 아니라 DP 2.1도 탑재돼 PC 연결성도 강화했다. 특히 DP 2.1은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로 초고화질 영상과 실감나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넥슨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에 세계 최초로 게이밍 전용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인을 적용하고 펄어비스 '검은 사막'과 협업도 진행했다. 글로벌 게임들과의 협업으로 더 나은 게이밍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북미·유럽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최근 초당 360장 화면을 보여주는 360㎐ 고주사율, 마우스 클릭과 화면 동작 간 시차를 줄이는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능을 탑재한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내놨다.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화면 끊김을 줄여주는 엔비디아 지싱크(G-Sync) 기능을 탑재했다. 또 25형 FHD(1920 x 1080) 해상도의 IPS LCD 패널에 표준 색 영역(sRGB, area) 97%를 충족해 색 표현이 정확하다. 아울러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는 탁월한 게이밍 성능을 인정 받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게이머스8의 PC 게임 종목 공식 모니터로도 활용됐다.
LG전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머 인구가 늘어나고 고성능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게임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해 좀 더 나은 몰입감과 고스펙 사항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업계에선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