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지난 4일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공급,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GDS는 데이터센터를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830여 개 글로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GDS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진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적용되는 최초 사례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GDS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한 연료전지 전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과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전력 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GDS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선정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SOFC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그린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중소규모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