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인터내셔널 건설사 부문 세계 1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ENR은 세계 건설 기업들이 보고한 사업실적을 토대로 매년 건설사 순위를 매긴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 토대로 책정한 순위라 글로벌 건설시장 위상을 가늠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인정받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매출 167억5000만달러 가운데 해외에서 68억3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8.6% 증가함에 따라 ENR 평가 순위가 2계단 상승했으며 현대자동차 그룹에 편입한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지역별로 보면 현대건설은 중동 3위, 아시아 5위를 기록했고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6위, 발전 10위를 기록했다. 사우디 마르잔 가스 처리 공사와 필리핀 남부 철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초대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주력 시장인 중동과 아시아에서 지속해서 수익성을 높였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최대 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사우디 안부 지역과 네옴시티를 연결하는 전력망 확충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해외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아람코사의 중장기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돼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고 차세대 원전 사업의 선도주자로 평가받는 미국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재건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건설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기술력 기반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마련하고 30여 개의 해외지사, 사무소 운영과 함께 기업 최고경영층 간의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 수주 활동을 전개한 것이 매출 증대와 순위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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