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3’ 시상식이 지난 25일 한화손해보험 라이프 캠퍼스에서 열렸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김승연 회장이 2011년 ‘한국의 젊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 양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고등학생 과학경진 대회다.
영예의 대상은 ‘물레방아 구조를 활용한 댐 없는 소수력 발전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피쉬파워팀이 수상했다. 서울과학고 서동주, 조용우 학생과 배동일 지도교사로 구성된 피쉬파워팀은 높은 초기 건설 비용이 드는 댐을 대체하면서 친환경적이고 동시에 높은 경제성을 갖는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수차의 날개는 형상에 따라 추력 특성이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저유속에서도 발전 가능한 접이식 날개 수차를 시제작하기도 했다.
피쉬파워팀은 시상식에서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가는 데 아이디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한화그룹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주제는 ‘Saving the Earth·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과학적 아이디어’였다. 특히 기존 4대 분야(에너지·바이오·기후변화·물)에 자유분야를 추가해 창의적 아이디어도 많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98팀(196명) 많은 450팀(900명)이 지원했다.
대상팀에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2억원의 상금과 부상을 수여했다. 대상·금상·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은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공과대학,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장 등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본선 진출 20개팀에는 한화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과학인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 과학경진대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금까지 총 6900여 팀, 1만5000여 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해 아이디어를 겨뤘다.
지난 11회에 걸친 대회 수상자의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의 대학에 진학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공동체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우수한 과학인재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