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는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프레이저 플레이스 호텔에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의 주민건강·환경·경제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으로 기획됐다.
환경부는 지난 2019년 ‘환경오염피해구제법’에 따라 거물대리 일원의 주물공장 등에서 배출한 중금속 분진에 따른 주민 건강 피해를 인정하고, 동년부터 현재까지 196명에게 의료비 등의 명목으로 약 10억원의 구제급여를 지원했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공장과 오염된 토양으로 인근 주민들은 계속해서 건강 관련 피해를 입고 있으며, 경제도 위축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은 이 같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기 위해 김포시, 환경부, 수공이 힘을 합쳐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는 2033년까지 거물대리 내 4.9㎦ 면적에 약 6조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오염토양 정화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영세공장 지원 △생태공원 조성 △신재생에너지 공급 및 첨단 모빌리티 산업단지(클러스터)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약 16조원의 생산유발 및 1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환경부 등 3개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예비타당성조사가 타당성을 인정받도록 적극 협조하고, 이 사업이 환경정화 및 탄소중립, 생태회복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환경재생 개발사업’의 선도모델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공동체 치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환경부는 향후 이 사업이 국가 브랜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준공까지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는 의지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해 미래 신성장산업의 클러스터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거물대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포/박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