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무량판 구조 적용 건축물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통해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압축 상태 등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무량판 구조 적용 건축물 공사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인천 검단신도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공공주택 단지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무량판 구조 적용 공동주택 공사 현장과 일반건축물 현장 등 27개 소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27개소 공사장의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 압축 강도에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진행 중인 무량판 구조 민간 공동주택 전수조사에서 관내 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될 수 있도록 이번 긴급 점검 결과를 국토부에 공유할 예정이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확인된 품질·안전 분야 지적 사항에 대해선 자치구에 통보해 시정하도록 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공사 관계자 행정처분 등을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근 누락 등 후진국형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대책으로 정부에 건설공사 전 과정 동영상 기록관리 범위를 민간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 부실시공을 야기하는 건설업 문제점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건설업을 뿌리부터 혁신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자체적으로 시행한 긴급 점검 결과 철근 배근 및 콘크리트 강도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적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전수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고 서울시 차원의 부실시공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