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격에 양사 출하점유율 1% 이상 하락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 초대형·OLED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각각 점유율 31.2%, 16.2%로 1,2위에 올랐다. 이어 3,4위는 중국 브랜드 TCL(10.2%)과 하이센스(9.5%)가 차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LG전자 조주완 사장의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성공하며 시장 리더십을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출하점유율은 각각 19.3%, 11.3%로 금액 점유율에 크게 못 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출하점유율은 21%에서 1.7%p 감소하며 20%대 이하로 하락했다. 1년 전 12.3%로 2위였던 LG전자는 올 상반기 TCL와 하이센스에 뒤쳐졌다. TCL과 하이센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2.4%, 11.7%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상반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61.7%를 차지했다. 또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선 올해 출시한 98형 제품들을 선봉에 놓고 41.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의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선 각각 59.3%, 60.7%의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Neo QLED 제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400만대 가량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QLED 제품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 3966만대를 팔았고 지난달엔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또 삼성전자는 OLED TV의 경우 상반기 35만2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매출 점유율은 18.3%로 OLED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OLED TV를 프리미엄 전략의 중심으로 내세웠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OLED TV 시장에서 133만1400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약 55.7%를 차지했다.
특히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는 OLED TV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의 출하량도 최근 5년간 연평균 90% 이상 성장했다.
올 상반기 OLED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 판매비중은 11.4%에 달했다. 그 중 LG전자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약 64.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선보인 현존 최대 크기의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지속 공략한다.
한편 올 상반기 글로벌 세계 TV 출하량은 9270만6600대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출하량은 13% 감소한 239만200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