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폴더블·롤러블·벤더블 '전면에'
키노트선 OLED 진화 로드맵 제시…'미래 디스플레이' 한눈에
삼성과 LG가 한자리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혁신 경쟁을 벌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K-디스플레이 2023(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가, 18일까지 새로운 OLED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95평 규모로 부스를 마련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OLED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예상되는 전시 품목은 △태블릿PC나 노트북의 휴대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롤러블 플렉스’ △360도로 동작하는 ‘플렉스 인앤아웃’ △지문 및 혈압 센서를 별도 모듈로 부착하지 않고 패널에 내장해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활용성을 제시한 ‘센서 OLED 디스플레이’ 등이다. 이는 지난 5월 북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위크 2023’에서 첫 공개됐다.
롤러블 플렉스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O자 형태 축에 디스플레이를 말고 풀 수 있게 구현한 제품이다. 화면 세로 길이 기준 49mm에서 254.4mm까지 5배 이상 확장돼 최대 2~3배인 기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폼팩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플렉스 인앤아웃(Flex In & Out)’는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도 동일한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3세대 OLED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와 이를 적용한 제품들이 전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최대 360도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OLED’ △필요한 만큼 화면을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구부리거나 펼 수 있는 ‘벤더블 OLED’ 등으로 폼팩터 혁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션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연하게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부터 △사실 같은 이미지로 증강현실(AR)에 현실감을 더할 ‘OLEDoS’ △입체적인 3D 이미지를 구현하는 ‘15.6인치 라이트필드’ △‘13.7인치 투명 OLED 인터치’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첫째날 진행되는 키노트에 참여해 OLED 시장 트렌드와 자신들의 주요 기술에 대한 로드맵도 발표한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비욘드 더 호라이즌 오브 디자인(Beyond the Horizon of Design)’을 주제로 디스플레이 트렌드와 폼팩터별 OLED 특화 기술을 소개한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상무는 ‘더 에볼루션 오브 OLED(The Evolution of OLED)’를 주제로 대형 OLED의 진화와 자신들의 비전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K-디스플레이 전시회는 170개사가 580개 부스로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로 참가 해외기업도 지난해 대비 6개사 증가한 25개사로 집계됐다. 전시장은 모빌리티, 확장현실(XR), 사이니지 3대 신시장 분야를 소개하는 체험형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삼성·LG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 간 구매상담회를 비롯해 장비·부분품 기술상담회,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가 진행된다. 또 디스플레이 관련 포럼·세미나와 채용박람회도 부대행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