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서 항공과 화장품 등 관련주가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실적 영향이 큰 업종은 한동안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과 화장품 등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중국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정부 발표로 중국인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한국행 단체관광객은 급감했다.
중국의 이번 결정으로 여행 관련주의 상승세가 점쳐진다.
항공 관련주로는 대한항공이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0.60% 오른 2만5000원에 거래됐다.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0.54% 상승한 2775원, 에어부산은 0.15% 오른 3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과 호텔 등 관련주로는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같은 기간 각각 8.80%, 4.02% 오른 9030원, 9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는 2.40% 상승한 1만7480원, 아난티는 2.25% 오른 8620원, GKL은 1.01% 증가한 1만606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은 29.99% 오른 9710원, 한국화장품제조는 10.60% 상승한 3만3900원, 토니모리는 6.21% 증가한 6500원에 거래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귀환 소식에 화장품, 카지노, 호텔, 면세점, 여행, 항공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6년 월평균 방한 중국 관광객이 65만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약 4배 이상 관광객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실적 베타(영향)가 큰 업종별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3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관광산업 확대를 통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국내 관광산업 강화를 위해 최대 6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