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영업익 2배 껑충, '송혜교' 효과…R&D·AI 신성장 조직 확대
렌탈가전 빅2 코웨이와 SK매직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렌탈 상품 이용 증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첫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SK매직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코웨이는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매출 1조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3% 늘었다.
코웨이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웨이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웨이의 프리미엄 브랜드 '노블 컬렉션'과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인테리어 가전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노블 컬렉션과 비렉스의 수요도 덩달아 성장했다"며 "공기 방식의 매트리스, 크기를 줄인 안마의자 등 혁신적인 제품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 매출은 37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다.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매출은 각각 2856억원,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13.7% 성장했다. 태국 법인의 매출도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7% 증가했다. 이번 미국 시장 성장 배경에는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에 있다. 해당 산불로 미국 동부 일대 공기까지 오염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코웨이 측 설명이다.
SK매직은 높은 성장률로 추격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7.7% 증가했다. 매출은 2864억원으로 같은기간 1% 늘었다.
SK매직은 렌탈 주력 품목인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뉴슬림 정수기 신제품 3종을 출시하고 5월부터는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앞세워 광고와 프로모션 강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표적으로 송혜교가 모델로 나온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는 5월 출시 이후 보름 만에 1만대를 판매했다. 또한 송혜교를 내세운 신규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등 전 품목 문의와 판매가 전월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SK매직은 AI(인공지능) 기반 사업 혁신 추진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6월 말 김완성 SK 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기업 가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밸류업 전문가'다. 김 대표는 발 빠른 경영 체계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연구개발) 고도화와 AI 적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 확대와 비용 절감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수익력 향상으로 이어져 앞으로도 체질 건전성을 확보해 수익을 확대하겠다"며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렌탈 계정이 월간 1만 이상 증가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BEP(손익분기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