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뭉칫돈 쏠리자 6월 시중 통화량 18조 늘어
은행 예·적금 뭉칫돈 쏠리자 6월 시중 통화량 18조 늘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8.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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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통화량 4개월 만에 증가…M1은 13개월 연속 감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6월 시중에 자금이 18조원 불어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 정기예·적금에 돈이 몰린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광의통화(M2)는 3803조3000억원으로 5월 대비 18조원(0.5%) 증가했다. 또 1년 전과 비교하면 2.4% 증가하며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 및 수시입출식예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 통화량은 올해 3월 –0.2%, 4월 –0.4%, 5월 –0.3%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통화량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에 각각 9조5000억원, 6조6000억원에 자금이 쏠렸다. 반대로 금전신탁의 경우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에 따른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4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요구불예금 역시 정기예·적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에 2조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의 경우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통화량은 1조2000억원 줄었다.

한편, 요구예불금, 수시입출금식저축성예금 등만 포함하는 M1은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줄면서 작년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