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NTP 라인업…엔씨, 복귀 주인공…위메이드, 메인스폰서 '촉각'
엔씨소프트가 유독 멀리했던 '지스타' 참가를 확정하면서 8년 만에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부산에서 불꽃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게다가 게임업계 신강자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와 스마일게이트까지 참가가 예상되면서 '지스타2023'에 국내 빅게임사 전체가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16~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의 B2C(기업-소비자거래)·B2B(기업간거래)관 접수가 최근 마감됐다.
협회 관계자는 "대기 접수까지 약 한달 정도 받았다. 더 이상 접수를 받으면 대기 중인 부스가 승인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 전체 접수가 마감됐다"며 "그러나 참가기업 현황은 다음달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제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들어갔다"며 "10월 중 참가업체로부터 전시 계획을 받으면서 출품작도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장르 작품이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넥스타'(넥슨+지스타)로 불릴만큼 지스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넥슨은 아직 참여 여부를 확정짓지 않았다. 그러나 특이 상황이 없는 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만간 지스타 콘셉트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2'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넷마블은 지스타 참가를 이미 확정지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공개한 작품군 중 출품작을 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바일·크로스 플랫폼 장르가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넷마블이 NTP 때 공개한 작품은 △몬스터길들이기2 △레이븐: 아랑 △왕좌의 게임(가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데미스 리본 등이 있다.
엔씨는 이번 지스타의 주인공이 될 예정이다. 지스타2023 참가를 일찍 확정지으며 8년만에 복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씨는 출품작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엔씨는 PC‧콘솔 신작인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TL)'에 5월 진행한 국내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했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공개된다.
신흥 게임강자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의 참가여부도 관심이다. 2개사 모두 참가 여부를 아직 확정짓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다. 실제 크래프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협회에서 주최하는 지스타 등 행사는 긍정적으로 참가를 검토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검토 단계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스타2021' 메인스폰서로 참여했고 '지스타2022'에서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선보여 올해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참가를 확정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신작 위주의 출품을 예상하고 있다"며 "출품작 개수는 여러 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 빅게임사인 위메이드, 웹젠 등도 참석을 확정지었고 네오위즈도 자회사를 통해 부산으로 향한다. 위메이드는 코로나19가 한창인 '지스타2022' 당시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다. 올해도 위메이드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또한 NHN은 B2B관으로 참여를 결정했고 컴투스그룹과 그라비티는 현재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펄어비스만 미참가가 유력하다.
협회 관계자는 "참가 접수를 빨리 진행한 만큼 지난해부터 관심이 높아진 안전을 고려한 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개최된 '지스타2022'에는 43개국 987개 업체가 참가해 2947개 부스가 열렸다. 4일간 총 19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또한 코로나 직전에 열린 '지스타2019'에는 24만4000여명이 몰렸다. 올해 이 방문 숫자를 경신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