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하락 영향 새 물건 찾는 세입자 늘어
전세 보증금 하락 영향으로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중 재계약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만4372건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신규 계약은 4만6946건으로 작년 동기 3만6184건 대비 29.7% 늘었다. 반면 연장과 갱신 등 재계약은 지난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계약이 20.1% 줄었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갱신 계약은 65.4% 감소했다.
스테이션3는 전세 보증금 하락에 따라 세입자들이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보다는 값이 내린 새 물건을 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보증금은 5억62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억3517만원과 비교해 6.5%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실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역전세난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전셋값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갱신청구권제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