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유아 혼합백신 국산화 '총력'
LG화학, 영유아 혼합백신 국산화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8.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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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백일해' 기반 영아용 6가 백신 국내 임상 개시
LG화학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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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영아용 혼합백신의 첫 국산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에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이는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旣)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 전임상 결과 독성 및 안전성, 효력 시험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이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실제 2021년과 2022년 예상치 못한 해외 제조사들의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인해 국내 영아 예방접종 대란이 현실화됐다. 단일백신을 다회 접종해야 했던 많은 보호자들이 고통과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현재 무료로 접종 받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사업에 6가 혼합백신도 추후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6가 혼합백신 공급사는 단 1곳으로 추가 공급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LG화학은 ‘APV006’ 임상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내 국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개발 과제”라고 말했다.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hole cell pertussis, wP) 기반 6가 혼합백신 ‘LBVD’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사업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