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태원 유가족 만나 "특별법 조속 제정"
민주, 이태원 유가족 만나 "특별법 조속 제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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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상민 탄핵 기각되니 정부·여당 공격적 태도"
유가족 "특별법 통해 관련자에 책임 지울 수 있도록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이태원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 등 당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위원장 등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향후 특별법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반드시 원인을 밝혀내겠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마땅하다"며 "가장 황당하고 또 분노했던 지점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마치 면죄부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공격적 태도를 취하던 정부와 그리고 여당의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최근 오송 지하차도 사고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축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진상규명과 충분한 지원 대책,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 반드시 참사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지난 국정조사 특위는 물리적으로 시간상 또는 여야 협상 간에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아 우리가 제대로 국특위를 했다고 볼 수가 없었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담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띄워 전문가들이 여야 정쟁이 아닌 실질적인 상황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조사의 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안부 이상민 장관 탄핵 기각 이후 유가족 협의회 2기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이정민 위원장은 "특별법을 통해 (참사) 책임자들이 현재 있는 법망으로 도망갈 수 없도록 확실한 증빙과 물증을 가지고 그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여전히 특별법을 부정하고 우리 유가족들을 만나지 않는 정부·여당에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지난 30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후 내년 5월 현 국회 임기 만료 전까지 처리가 가능해졌다. 특별법은 특별검사 요구권 및 감사 요구권을 보장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참사를 정쟁에 활용하려 한다며 처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