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신뢰·업무능률 제고…'네·카' 자율근무제 이어간다
직원 신뢰·업무능률 제고…'네·카' 자율근무제 이어간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7.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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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넥티드 워크 도입…"오피스·원격 근무 선택 가능"
카카오, 카카오 온 운영…"크루 스스로 근무시간 설정 허용"
네이버, 카카오 로고.
네이버, 카카오 로고.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카카오가 직원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능률을 올리는 자율근무제도를 이어간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는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자율근무제도를 올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근무체제로 가동하고 있다.

자율근무제도는 직원이 자체적으로 효율적인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근무제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시범 운영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가장 효율적인 형태의 근무제도라고 보면 된다"며 "제도 내에서 규정이 조정될 순 있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이 채택한 자율근무제도는 자율성을 기반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직원이 업무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세부적인 영역에선 차이점이 있다.

네이버는 '커넥티드 워크' 근무제를 도입 중이다. 구성원이 스스로 사무실 출근이나 원격 근무 등 근무형태와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크게 타입O(오피스 기반 근무)와 타입R(원격 기반 근무)로 나뉜다. 임직원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고 말했다.

타입O는 월 평균 주 3회 이상 오피스에 출근하고 타입R은 원격으로 근무하는 방식이다.

원격 근무를 선택해도 사무실 출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공용 좌석이 지원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성원 간 정서적 교류와 업무의 시너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월 2회 이상 대면 모임을 필수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 온(kakao ON)' 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 온 근무제에서는 크루(직원)가 스스로 본인의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완전선택적근로시간제가 운영된다. 

크루의 주된 근무 장소는 회사가 지정하는 오피스를 원칙으로 한다. 최소 단위 조직마다 성과 창출에 최적화 된 근무방식을 설정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리커버리데이로 운영해 크루 휴식과 충전, 업무리듬 재조정을 지원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크루는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등 오피스 출근을 원칙으로 한다. 조직별로 필요에 따라 재택 업무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의 원칙은 존재하지만 각 조직장이 조직원으로부터 특별한 상황을 들었을 때 상황별 근무 규칙을 최적으로 설정하고 가동하는 걸 허용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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