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이커머스 리더③] 이유 있는 흑자 행진 '오아시스마켓'
[NEXT 이커머스 리더③] 이유 있는 흑자 행진 '오아시스마켓'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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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첫 해부터 수익 창출…새벽배송·오프라인 매장 시너지↑
'오아시스루트'로 효율성 극대화…협업 통한 성장 드라이브

국내에는 무수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존재한다. 거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는 업체들이 있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한 단계씩 계단을 오르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매일 치열하게 경쟁한다. <신아일보>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관련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망 이커머스 업체에 주목했다. <편집자 주>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과 오프라인 직영매장 납품 상품을 보관 중인 물류센터.[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상품과 오프라인 직영매장 납품 상품을 보관 중인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은 상품 소싱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의 효율성 극대화로 설립 이래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며 국내 유일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계 흑자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서비스 강화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외형을 더욱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설립된 회사로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의 물류·유통 업무를 위탁받아 상품 소싱·사업을 진행하며 먹거리 사업에 발을 내디뎠다.

오아시스마켓은 2013년부터 오프라인 직매장을 운영하며 고객과 만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사업으로 확장했다.

오아시스마켓은 특히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연간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은 97억원, 57억원,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아시스마켓의 꾸준한 흑자 배경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꼽을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으로 판매되지 않은 물류센터 보관 상품을 직영매장에 입고하고 있다. 물류센터에서 당일 매장에 진열하는 만큼 신선도 면에서 문제가 없고 이를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재고로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프라인 직영매장 운영은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오프라인 직영매장 수는 약 60개(킴스오아시스 포함)다.

오아시스루트[이미지=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 물류센터 직원들은 '오아시스루트'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미지=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은 모회사인 지어소프트의 지원으로 자체 개발한 물류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가 흑자를 내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오아시스루트는 집품(픽킹)·포장(팩킹)·배송은 물론 발주·입고·보관·진열·결품 확인·포장재 요청 등 물류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관리할 수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루트로 불필요한 단계 제거, 오작업 최소화, 업무 편의성 강화 등 효율화를 극대화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오아시스루트의 수출·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흑자 규모는 감소세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이커머스 업계 상황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입자 수가 올해 4월 기준 140만명을 돌파했고 이들의 재구매율이 95% 이상인 만큼 앞으로도 이익구조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서비스 확장을 통한 신규 회원 유치는 물론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들과 손잡았다.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 ‘킴스오아시스’, KT알파와 합작해 설립한 ‘오아시스알파’가 대표적이다. KT알파와는 라이브커머스 ‘온에어 딜리버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외 관계사인 실크로드와는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퀵커머스(즉시배송) 플랫폼 ‘브이마트(가칭)’ 론칭, AI(인공지능) 기반 무인 자동화기기 도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또 수도권 중심의 새벽배송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위한 지방 거점 물류센터·오프라인 매장 확충, 상품 카테고리 다양화 등에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협업, O4O(Offline for Online) 사업 진출, 새벽배송 지역 확대 등 기존 비즈니스 강화와 신규 비즈니스 추진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가파른 외형 성장을 꾀하는 동시에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이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해 론칭한 브랜드 '킴스오아시스'의 오프라인 매장.[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마켓이 이랜드리테일과 협업해 론칭한 브랜드 '킴스오아시스'의 오프라인 매장.[사진=오아시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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