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고정비 부담 가중…인력구조 효율화·북미사업 구조조정 여파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시작된 화장품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 감소한 1조80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964억원으로 23.5%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구조 효율화, 북미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홈케어·데일리뷰티(HDB), 음료(Refreshment) 사업부문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뷰티(Beauty) 사업부문은 약 8% 감소해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뷰티 부문은 영업이익이 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매출액은 8.5% 감소한 7805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채널 실적 둔화 및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백화점, H&B(헬스앤뷰티) 등 국내 내수채널 실적 호조에도 높은 기저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중국 매출도 소비회복 지연으로 한 자릿수 하락했다.
홈케어·데일리뷰티 부문은 영업이익이 276억원으로 53.6% 감소했다. 매출액은 0.5% 증가한 5460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원가 및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사업 효율화 관련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피지오겔과 유시몰 매출이 증가하면서 데일리뷰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온라인채널 강화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음료 부문은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매출은 3.2% 성장한 4812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원가 관련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탄산 및 에너지 음료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