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신진 브랜드 '인큐베이팅 커머스'로 동반성장 도모
카테고리 다변화·해외 역직구 확장·신사업 확대 추진
국내에는 무수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가 존재한다. 거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승승장구하는 업체들이 있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한 단계씩 계단을 오르는 업체들도 있다. 이들은 매일 치열하게 경쟁한다. <신아일보>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해 관련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으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유망 이커머스 업체에 주목했다. <편집자 주>
상장에 도전하는 뷰티테크 기업 버드뷰가 통합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도약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동시에 국내 중소·신진 브랜드의 인큐베이팅 커머스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버드뷰는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7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론칭했고 이듬해 법인 설립과 함께 iOS 버전도 출시했다.
26일 버드뷰에 따르면, 화해는 국내 최대 화장품 정보를 보유한 뷰티 플랫폼이다. 국내 2030 여성 80% 이상이 이용한다. 성분, 피부 타입별 화장품 정보 탐색과 내피부맞춤리뷰, 제품 추천, 랭킹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클린 리뷰’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에는 ‘화해쇼핑’을 론칭했다. 화해쇼핑은 사용자 평가와 리뷰를 바탕으로 우수한 중소 브랜드 제품을 재조명하는데 연평균 성장률 100%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꾸준하다. 지난해 화해쇼핑 누적 거래액은 12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제품 판매 및 조회 데이터, 사용자 리뷰 등을 분석해 기존 제품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탄생시킨 기획상품 ‘온리(ONLY)화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화해는 올 3월에 ‘샘플 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송비만 부담하면 원하는 샘플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 제품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 접한 브랜드일지라도 자신에게 잘 맞는다면 충성고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실제 샘플 체험 후 본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매전환율은 25%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주목받는 제품, 뷰티MD가 엄선한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를 오전 10시 화해쇼핑에서 특가로 공개하는 ‘하루 특가’를 선보였다.
화해는 이 같은 차별화로 매년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으며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00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회를 돌파했다. 정보 등록된 제품 수만 27만개, 사용자 리뷰는 750만개가 넘는다.
버드뷰는 이런 화해의 외형 성장에 힘입어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IPO에 성공하면 조달된 자금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투자 △신사업 확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커머스(화해쇼핑)부문 수익성 강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버드뷰는 코스닥 입성이 현실화되면 중소·신진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하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너뷰티, 뷰티 디바이스 등 취급 범위를 확장하고 뷰티 영역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웅 버드뷰 대표는 “취급 카테고리를 다변화하면서 뷰티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도약하고 더 많은 중소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 플랫폼 사업자로 역할을 확장하겠다”며 “상장 이후에는 신사업을 확대하고 중국에 집중된 해외 역직구 커머스 사업도 다양한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해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확장할 것”이라며 “현재 1000개의 브랜드 파트너사와 함께하고 있는데 5년 내 1만개 브랜드사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