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와 역전세 등 여파로 상반기 서울 주택 전세 거래 비중이 역대 최소치를 보였다. 단독, 다가구 등 비아파트의 전세 거래 비중 축소 현상이 뚜렷했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서울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27만776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13만5771건으로 집계됐고 월세는 14만1998건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8.9%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작은 수치다.

비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만 따로 봐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단독·다가구주택 전월세 거래는 7만478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는 2만620건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다.

경제만랩은 전국적으로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 사기와 역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 중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 수요는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7.8%로 역대 최소를 기록한 후 올해 상반기엔 58.3%로 소폭 확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주로 비아파트에서 생긴 만큼 비아파트에선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서민 주거 불안정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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