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전달보다 3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예금이 역대 최대 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98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으로 지난달 엔화 예금이 상당폭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해외유보 소득 환류의 영향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별로 살피면 엔화예금이 12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다.

엔화예금은 개인 여유자금과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예치 등으로 큰 폭 늘었는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폭 증가다.

또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각각 11억5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은 기업의 해외유보소득 환유 분 및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 등 영향으로 늘었다.

이에 따른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미달러화가 834억4000만달러(8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엔화가 74억8000만달러(7.5%), 유로화 60억9000만달러(6.1%), 위안화 16억달러(1.6%), 영국 파운드화 및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12억2000만달러(1.2%) 순으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851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5억1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예금 잔액은 146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881억9000만달러(12억달러↑, 전월 말 대비), 외은지점 잔액은 116억4000만달러(18억4000만달러↑)였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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