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활용…기부 문턱 낮춰
국내 플랫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IT 기술을 활용,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막고 지원하는데 앞장선다.
20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디지털트윈(가상모형) 기술을 활용해 홍수 등 재난 예측 시뮬레이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전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호우 등 국가적 재난 예방에도 나선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에서 3D(3차원)으로 똑같이 복제하는 기술이다.
네이버랩스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시 전역의 3D 정밀 디지털트윈 지도를 구축했다. 해당 지도를 활용하면 호우 발생 시 어느 지점에 침수가 발생할지 알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도 손잡고 극한 호우 등 물관리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국민들의 호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네이버 플랫폼도 활용한다. 네이버 날씨 '호우' 페이지 우측에 자리한 ‘네이버 날씨 제보 오픈톡'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기준 1만2000건에 달하는 메시지와 1800개의 사진 및 동영상이 공유되며 사용자들이 직접 실시간 기상 정보를 공유했다.
네이버는 또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기부한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과 8월에는 삼척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집중 호우로 인한 중부 지방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각각 15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같이가치'를 적극 활용해 기부 문턱을 낮추고 피해 복구에 동참한다. 이 플랫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플랫폼으로 누구나 모금을 제안할 수 있고 공유만으로도 기부가 가능해 전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는 지난 15일부터 호우 피해 긴급 모금함을 개설하고 이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중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해 진행중인 카카오같이가치의 긴급 모금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13만4208명이 기부에 동참중이며 9만1685개의 댓글이 작성됐다. 이용자 참여로 조성된 기부금은 4억1000만원을 넘었다.
모금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모금함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하단에 댓글을 작성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모금함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 시 카카오가 1000원을 기부한다. 조성된 금액은 카카오의 기부금과 함께 수해 피해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 및 현장 복구를 위한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는 '카카오같이가치'의 누적 기부금액은 약 680억원에 달하며 약 1만6400개의 모금함을 진행했다.
카카오는 별도로 수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54억원, 2020년과 2022년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총 36억원, 2022년 3월에는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6억원 이상 기부금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