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카카오 홍은택…소상공인 챙기고, AI 주도권 잡고
'취임 1년' 카카오 홍은택…소상공인 챙기고, AI 주도권 잡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7.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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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강화, 소상공인 대상 5년간 1000억 상생기금 집행
AI·헬스케어·클라우드 분야 투자 강조…신성장동력 만들기 고심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지난 1년간 사회적 책임 강화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동시에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 등에 과감하게 투자, 신성장 동력 기반까지 구축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지난 14일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홍 대표는 취임 당시 남궁훈 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카카오를 꾸려나갔다. 홍 대표는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하지난 남궁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벌어진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해 홍 대표 단독으로 카카오를 이끌고 있다.

홍 대표는 취임 당시 "카카오가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에 두팔을 걷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5년간 총 1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집행하고 소신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 상인들을 지원하는 ‘카카오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손을 잡고 카카오 소신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동네단골시장’ 사업 발대식을 열었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단골 손님을 만들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우리동네 단골시장은 100개 시장을 대상으로 ‘점포 톡채널 지원’과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 두가지 사업으로 운영된다. ‘점포 톡채널 지원’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손님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1개시장이 점포 톡채널 지원 사업에 참여했고 총 572개 점포의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2만4833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확보하는 등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 

육심나 카카오 ESG 사업실장은 “올해 점포 톡채널 지원 사업은 작년 지원 규모의 2배 수준으로 연중 1000명 이상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 전환 교육을 통해 고객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시장 대표 톡채널 사업도 진행해 올해 최대 100개 시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적으로 홍 대표는 '뉴 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한 과감한 투자로 AI·헬스케어·클라우드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뉴 이니셔티브에서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최대 300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그중 80% 이상이 AI와 AI 관련 클라우드 비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하반이 초거대 AI 모델 '코GPT 2.0'을 공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매개변수)와 데이터 토큰(어절) 규모가 확장된 코GPT 2.0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AI산업에서의 기회를 포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헬스케어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영역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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