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들이 입점업체에 매긴 판매 수수료가 약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백화점·대형마트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 입점업체 9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지난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부담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평균 21.3%, 대형마트가 평균 18.7%였다. 직매입 거래 시 대규모 유통업체 마진율은 백화점이 평균 23.9%, 대형마트가 평균 18.0%인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부담 적정성은 중간 이상 수준으로 조사됐다. 현재 비용부담 적정성에 대한 체감도는 100점 만점 기준 백화점 56.4점, 대형마트 50.1점 순이었다. 2개 분야 모두 비용부담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았다.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업체 비율은 백화점(1.2%)과 대형마트(2.3%) 모두 낮았다. 2개 분야 모두 휴게실을 비롯한 직원 편의시설 확충 등 근무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의견은 많았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온라인 유통과의 경쟁 및 상생 노력 등으로 과거에 비해 백화점·대형마트 입점업체 비용부담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입점업체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정기적인 조사로 비용부담 개선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수료 외 추가비용 부분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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