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수출 22.1%↓, 160억달러…감소폭 완화
6월 ICT 수출 22.1%↓, 160억달러…감소폭 완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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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출 38.8% 줄어, 디램 단가하락 지속
시스템 하락세 한자릿수…유럽·일본 수출확대
월별 ICT 수출 증감률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월별 ICT 수출 증감률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부진에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은 16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22.1% 감소한 성적이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이 이어졌고 역대 6월 중 최고 실적인 전년 동월(206억달러)의 기저효과다. 다만 6월 수출 감소율은 전달에 이어 30%를 밑돌았다. 4월 기점으로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다.

반도체 수출은 8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7.9% 줄었다. 특히 디램(DRAM) 단가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액(47억7000만달러)이 1년 전보다 38.8% 감소했다. 8Gb 디램 단가는 지난해 8~9월 2.85달러에서 올해 6월 1.36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9.6% 줄면서 한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 일본 등의 수출이 확대된 덕분이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1% 줄어든 15억9000만달러치를 수출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국내 생산 중단 영향으로 지속 감소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전방산업 수요회복 지연에 축소됐다.

휴대폰 수출은 7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8% 줄었다. 완제품 수출은 46.9% 감소한 반면 부분품은 7%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반기 주요 업체의 신제품 생산을 위한 부품 수요 확대 영향이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8.7% 줄어든 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보조기억장치 수출이 60.4% 감소했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3% 줄었다. 베트남(46.9%), 인도(55.6%) 등 통신 기반(인프라)이 확대되는 지역은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 통신장비 수요가 감소했다.

6월 ICT 수입은 11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2.3% 축소됐다. ICT 수요회복 지연에 따라 주요 부품 수입도 줄어든 탓이다. 무역수지는 46억1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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