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말 기준, 홍성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6%(2만5489명)를 넘어섰다. 특히 8개 면 지역의 평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46.5%(1만1175명)를 육박하며 농촌의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 건강생활 지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충남 홍성군은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 건강에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부족한 노인 의료 복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도시 지역에 비해 전체적인 의료복지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읍 지역의 중심 시가지는 나은 편이지만, 홍성군 면 지역의 의료기관은 6.4%(7개소), 약국은 4.5%(2개소)만이 위치하여 사실상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에만 의존해야 해 주민 건강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이는 홍성군뿐만 아니라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심 끝에 착안한 것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대신할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이다.
군은 2023년 질병관리청 ‘지역 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농촌 노인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는 표준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3년 동안 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18-2021년 3년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한 11개 읍·면 건강 결정요인 분석결과 60세 이상 인구집단에서 10개 필수건강지표 중 6개(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걷기실천율, 월간음주율,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주관적 건강인지율)가 하위 30%로 가장 많은 결성면을 사업군으로 설정했다.
면단위 중 상위 30% 건강지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홍동면을 비교군으로 설정해 추후 3년간 농촌 노인들의 건강 형평성 확보와 건강수명연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년도에는 건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사업군인 결성면과 비교군인 홍동면 60세 이상 주민의 건강실태 질적/양적 조사 분석을 통해 타지역과의 격차 원인을 규명하여 건강 문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2차년도에는 개발된 건강 문제 중재 프로그램을 결성면 모든 마을에 적용 하여 효과를 평가하고, 3차년도에는 중재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여 비교군인 홍동면의 적용과정을 거친 일반화를 통해 홍성군 모든 면지역에 확산될 전략을 수립한다.
앞으로 3년 동안 정량적인 건강진단을 통한 체계적 건강프로그램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노인의 건강한 삶의 질 지수에 뚜렷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이며, 건강 취약 소지역 격차 해소 모델 정립이 홍성군을 나아가 국가 전체 건강 수준 향상으로 귀결되는 상향식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한 연구용역 기관으로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거쳐 충남대학교 간호대학이 선정됐으며, 지난 6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하여 사업 세부 수행계획을 보고하고 관련 실무부서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한규현 건강증진과장은 “충남 최초로 홍성군이‘지역 내 소지역 건강 격차 해소사업’ 공모에 선정이 된 만큼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건강 격차를 해소하여 건강수명이 연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