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토교통부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시도했단 의혹 관련 진상 규명을 위해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오늘 중으로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처가 카르텔'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고속도로 게이트' 의혹이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카르텔의 온상이다. (확대간부회의에서) 철저히 조사해야한단 입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 일가에 대해선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일대의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 땅 근처로 갑작스럽게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선 김 여사 일가 의혹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신고 내역을 언급하며 "(내역에) 너무 뻔하게 강상면이 나와 있는데 이곳으로 고속도로가 나면 땅값은 또 어떻게 되는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양평군이 지역구였던 김선교 전 의원과 국토부, 김건희 여사 일가를 '양평 카르텔'로 지칭하며 "이번에 임명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김오진, 백원국 국토부 1,2차관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제1 카르텔로 양평 카르텔부터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김선교 전 의원이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잔 통화를 해서 본인은 뭐 좋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국토부 장관부터 조사해서 양평 카르텔을 해체시키는 것이 진정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