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달 이후에도 공급 물량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과 비교하면 6월 농축산물 소비자 물가는 0.04%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8%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브로콜리(-22.9%)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감자(-17.4%), 화초(-10.0%), 토마토(-8.5%), 수박(-8.4%) 참외(-5.9%), 배추(-5.8%)가 지난 5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에 사과(12.8%), 키위(10.3%), 포도(6.4%), 배(5.8%), 고구마(3.9%), 돼지고기(2.4%), 국산쇠고기(0.5%)는 상승했다.
지난달 양파 가격은 전년보다 20.5% 올랐다. 정부는 명절‧김장철 등 수요에 대비해 공급량 6000톤(t)을 비축하고 하반기 수입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설채소는 지난달 전반적인 내림세였으나 같은 달 하순 장마 시작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은 장마와 더운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축산물은 닭고기를 제외한 한우, 돼지,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닭고기는 병아리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중순 육계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12.6% 높은 수준인 1킬로그램(kg)당 3914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계열화업체의 병아리 입식 현황 점검과 닭고기 3만t 분량의 할당관세 추가 운영을 통해 공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돼지고기의 경우 도축 마릿수가 전년대비 3.8% 증가한 150만마리로 집계됐다. 같은 달 도매가격은 1kg당 5571원으로 전년 대비 4.9% 낮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국내산 삼겹살 등 소비자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름 행락철과 추석 등 공급량이 늘어 가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보고 9월까지 할당관세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높은 가격 품목을 매주 선정, 1인당 1만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 지원 중이다.
할인대상 품목과 참여 매장 등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정보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농축산물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만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악화가 변수”라며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기상악화에 대비해 비축‧계약재배 확대, 생육점검 강화, 수입 조치 등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