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아시아 역내 공급망 협력 확대" 제안
아시아의 주요 13개 경제단체 대표들이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전략과 경제통합 및 공동번영을 위한 민간 차원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9시20분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이 한국에서 열린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서밋은 한국의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일본의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장 및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무비자 시범지역 지정) △역내 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스와프 구축) △핵심자원 개발 역내국가 협력(아시아 역내 또는 제3국 공동진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연대 △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등 아시아의 공동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논의됐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역내 국가 간 인적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팬데믹으로 줄어든 역내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을 활용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내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탄소중립 시현,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오늘날 기업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나날이 복잡·다변해가고 있다"며 "아시아 경제계가 서로 연대해 역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경제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아시아 역내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자"며 "국가간 핵심자원 공급망을 상시 공유하는 공급망 스와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 나은 아시아를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은 "디지털 기술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에너지 사용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탈탄소화의 핵심수단"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디지털 인프라 역량을 결집해 아시아 탄소중립에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화 및 무역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세션3'에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아시아 역내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는 역내 국가 간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자원 교류'를 아시아 공동번영을 향한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 밖에도 공동성명서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 확보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상호협력 등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송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