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4214.5억달러…한 달새 4.7억달러↑
6월 외환보유액 4214.5억달러…한 달새 4.7억달러↑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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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통화 미 달러 환산액·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영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올해 6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 지수가 하락하고,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결과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209억8000만달러) 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6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미 달러화지수가 약 0.8% 하락하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 3.4% 하락했지만, 유로화(1.3%), 파운드화(1.6%), 호주달러화(1.6%) 등이 오르면서 미 달러화 대비 기타 통화 외화자산 가치는 상승했다.

여기에 금융기관 외화예수금도 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을 실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56억4000만달러로 전달(3789억6000만달러)보다 3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15억6000만달러, SDR(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은 147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37억4000만달러, 3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 관련 청구권(IMF포지션)도 전달보다 2000만달러 늘면서 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시세 반영 없이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5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4210억달러)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3조1765억달러), 2위 일본(1조2545억달러), 3위 스위스(8860억달러), 4위 인도(5907억달러), 5위 러시아(5842억달러), 6위 대만(5629억달러), 7위 사우디아라비아(4422억달러), 8위 홍콩(4210억달러)의 뒤를 이었고, 10위는 브라질(3435억달러)이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