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직접수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2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벤처기업 현황 및 동향조사'를 공개했다. 해외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 중인 벤처기업(총 241개사)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유형' '해외진출 성공 기간' '교역 실적 및 전망' '수출지원 정책 애로' 등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절반 이상(53.3%)은 직접수출을 경로로 해외시장에 진출 중이다. 이어 간접수출(22.8%), 계약에 의한 진출(14.7%) 등 순이었다. 해외시장 직‧간접 수출 또는 진출을 하고 있는 국가로는 동남아시아가 21.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미국(18.6%)과 중국(18.6%), 유럽(14.1%), 일본(12.7%)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벤처기업 80.5%는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창업했다. 창업 후 해외진출에 성공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창업 3년 이내(27.3%), 4~5년(24.5%), 6~7년(15.4%), 15년 이상(12.9%)순이었다.
수출 벤처기업 40.7%는 1분기 교역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다고 응답했다. 호전됐다는 응답(21.5%) 2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응답기업 36.1%는 2분기 교역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전된다고 전망한 비중은 29.1%에 그쳤다.
응답 기업 36.5%는 정부 수출지원 정책이 아쉽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2.7%, 만족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20.7%로 조사됐다. 수출 정책이 아쉬운 이유로는 '수출기업들에 대한 지원 조건 대비 한정적 규모(32.8%)'를 가장 높게 지목했다. 이어 '수출지원을 받기 위한 정부의 과도한 행정서류 요구(18.4%)', '부처별, 기관별 체계적인 수출지원 정책 미흡(17.6%)' 순으로 드러났다.
정부 수출지원 정책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해외 수출에 특화된 금융지원제도 마련(26.7%)'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지 판로 확대 및 채널 다양화(20.6%)', '업종별·맞춤별 헬프데스크 확대(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조사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현황과 수출지원 정책의 개선사항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취합된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애로와 채널다양화 등 회원사의 구체적 요청사항을 적극 반영해 하반기 벤처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글로벌 경제를 선점할 수 있도록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현지화) 핀셋 정책 강화 등 해외진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