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율 1위 '곽재선', 83% UP…이만득‧허창수, 50%대 증가율 2,3위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이 매출 등 4가지 주요 경영지표에서 재계 선두를 유지했다.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항목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은 순익 증가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 이재용 삼성 회장은 그룹 전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 고용규모 등 4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삼성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418조7712억원으로 400조원을 첫 돌파했다. 지난 2012년 매출 300조원을 넘긴 후 10년만이다. 이는 82개 그룹 전체 매출(2247조2497억원)의 18.6%에 해당한다.
삼성은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7조8015억원, 37조3050억원을 기록했다. 82개 그룹 총 영업이익의 24.1%, 전체 순익의 29.1% 수준이다. 고용인원은 27만4002명으로 집계됐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매출과 순이익 규모 2개 항목에서 넘버2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그룹 매출은 248조8970억원. 영업이익은 11조6712억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영업이익 항목에서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기준 SK의 영업이익은 18조8282억원을 올렸다.
정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해 82개 그룹 전체 고용부문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18만8891명, 구 회장은 15만6775명을 고용했다.
증가율 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총수도 있었다. 곽재선 KG 회장은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1년 새 그룹 전체 매출을 83.4% 끌어올렸다. 매출 증가율 2~3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57%)과 GS 허창수 명예회장(52.1%) 순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HD현대 그룹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이 차지했다. HD현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2021년 2951억원에서 지난해 3조3374억원으로 1030.6% 늘었다. 이어 이랜드 그룹 박성수 회장(339.3%)과 삼천리 이만득 명예회장(232.3%)이 각각 영업이익 증가율 2~3위에 입성했다.
그룹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아이에스지주 그룹 권혁운 회장이 319.7%로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권혁운 회장이 총수로 있는 아이에스지주의 2021년 대비 2022년 순익은 759억원에서 3188억원으로 1년 새 순익 곳간이 크게 두둑해졌다. 이어 삼천리 이만득 명예회장(281.3%), 한진 그룹 조원태 회장(261.6%) 순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수출 부진과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주요 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가 작년보다 떨어지는 곳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올해 초반 실적만 놓고 보면 특히 삼성과 SK, LG 그룹 계열사 전체 내실 성적이 작년보다 더 나빠져 우울한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는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이 어느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을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