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미국임상종양학회서 연구자 회의 개최
신라젠, 미국임상종양학회서 연구자 회의 개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6.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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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후보물질 추가 임상 의견 공유
신라젠 CI
신라젠 CI

신라젠은 이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연구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ASCO는 암 질환과 관련해 다양한 신약 개발사를 비롯해 매년 4만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등과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며 이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자 미팅에서 한국·미국의 주요 연구자들과 지난 2월 첫 환자 등록으로 시작된 ‘TTK-CS-101’ 연구의 진행과 병용 연구 등 추가 임상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TTK-CS-101 연구는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인 ‘BAL0891’의 안전성, 최대 내약 용량, 임상 2상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연구이다.

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다. TTK를 저해하면 방추제 결합(spindle assembly)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포가 분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 PLK1 저해 시에는 세포 분열 단계의 중기(metaphase)에서 세포 분열 단계의 후기(anaphase)로 진행되지 못하고 G2/M에서 멈춰버리는 유사분열 차단(mitotic block) 현상이 유도돼 암세포가 사멸되는 기전이다.

TTK와 PLK1를 개별적으로 저해하는 항암제 개발은 외국에서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은 BAL0891이 처음(first-in-class)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두 곳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4개의 병원에서 연구하고 있다.

신라젠은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병용요법,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안전성과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항암제 분야에서 유사분열관문 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통한 항암 치료 옵션을 진보시키는 후보물질 연구부터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미국 R&D 총괄, CMO, CRS, 임상팀이 이번 회의에 참여했고 향후 임상 개발 방향·모집 활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